The Magna Carta
of Designs

디자인 선언문

서문

오늘, 내일, 그리고 세계를 만들어 내는 힘은 모든 이들의 손 위에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수많은 혁신으로 당신의 생각과 의지를 실현하는 이 능력을 위해, 무수한 가능성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만듭니다.

정의

디자인은 "가능성의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서로 간의 약속을 설계하는 일. 그것이 디자인의 객관적인 정의라면, 그것을 넘어 서로를 연결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발전시키는 공간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런 공간을 주관적인 정의로 설정합니다.

이 공간에서는 사람과 서비스 등 다양한 이들이 가진 사고가 충돌하며 새롭고 진보적인 결과를 도출합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며 시야를 넓히고, 사람이 서비스를 통해 번득이는 영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하며, 서비스는 사람들의 생각을 모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뒤섞이는 이야기로 탄생하는 사회와 세계를 뒤바꿀 기회. 바로 "가능성"이란 현상을 발현하기 위해, 서로에게 선을 긋지 않고 동등한 위치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새로운 대답을 이끄는 공간을 만듭니다. 즉 디자인합니다.

신념

나아가지 않으려는 자가 도태될 수 있어도, 나아가지 못한 자가 도태돼서는 안 됩니다.

사회와 기술의 수준은 점점 올라가고, 그 정점에 오르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 관성을 뒤바꿀 수는 없겠지만 외면받는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배우지 않고 나아가려 하지 않는 이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나아갈 기회조차 받지 못한 자들이 있을 것이고, 이들이 버려져서는 안 됩니다. 디자인이 선도하는 기술을 이들에게 쥐여줄 수 있는 동아줄이 되어야만 합니다.

나와 내가 속한 사회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 그것은 단순히 앞서는 자를 끌어내리고 뒤처진 자를 밀쳐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에게 대화와 이해만이 존재하는 장을 마련하고, 그곳에서 더 나은 가치를 나와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 오직 이를 위해 마음속에 이 작은 소명을 담아 행동합니다.

역할

사용자 환경은 서로의 생각이 교차하는 서비스 첨단의 공간이자 도구로, 그 어떤 디자인보다도 보편적이고, 기능적이어야 하며, 창의를 도모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우리의 경험을 온전하게 전달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들어볼 수 있는 이야기의 장을 열어줄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독창적인 발상과 선도하는 기술을 모든 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사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앞서는 리더가 되기보다, 모두의 이야기를 사려깊게 들어주는 같은 위치의 친구가 되고자 합니다. 바로, 모두를 앞선 한발짝으로 이끄는 이해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사용자 환경을 디자인합니다.

종문

모든 이들의 생각을 개화하겠다는 의지. 그것이 모든 시대의 도구를 관통하는 본질일 것입니다. 우리의 세상은 변화무쌍의 연속이지만,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것의 의미를 곱씹으며 도형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가능성이란 도구로, 가능성의 공간을 만듭니다.

2025년 4월 · 가산, 서울, 대한민국